• 수료생후기

지금이가장행복합니다.

등록자 : 김영한 | 등록일 : 2007-03-16 | 조회 1496
  • 글꼴
  • 확대
  • 축소
제목 : 지금이 가장 행복합니다.

학원졸업이 3달보름정도 남은 원생입니다.

4년전쯤 원하던 컴퓨터 학과에 입학하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이었습니다.

컴퓨터 좋아하던 친구가 진주에 상당히 실력있는 분이 와서 학원을 차린다고

한번 같이 가보자고 해서 같이 갔습니다.

그때가 4월쯤이던가 5월쯤이던가 하여간 학기 초였는데 정신 없을 때지요.

서울 아이티는 정식 오픈 하지는 않았습니다.

원장님 말씀으론 제가 처음 온 학생이라고 하시더군요.

그 때가 박원장님 김원장님과의 처음 만남이었지요.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생생한 기억에 남는것은

아주 많은 컴퓨터 서적과 영어 원서들,
말로만 듣던 컴퓨터 관련 국제공인 자격증들

무엇보다도 박원장님께서 한 10분정도 최신기술(.net)에 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그 때 들었던 단 10분의 이야기 동안 제가 살아오면서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것을
배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원장님 두분다 정말 열심히 홍보하고 준비하시는 것과 단순히
진주에 조그마한 컴퓨터학원하나 차린다고 오신게 아니라는 말씀속에는 순수한 열정이 가득했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어릴때 부터 게임프로그래머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저의 꿈은 확고 부동 했기에 이 분께 배운다면 정말 좋겠구나 생각했지만
제가 나름대로 생각할 때 저와는 다른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0년전부터 꿈꿔온 게임 프로그래머를 접을 수는 없었습니다.
또한 이제 대학교에 입학해서 정신없이 지내고 있어 학원에 다닌다는 것은 생각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의 마음 속에는 진주에 좋은 학원이 생겨서 좋긴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진주에서 컴퓨터 학원을 하는 것은 너무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부분의 학원이 망해가고 있을 때였고 막대한 돈을 들여서 컴퓨터 학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이 동내에 과연 몇명이나 될까요?

포스터는 각 학교에 거의 도배?를 하시고 박원장님은 경상대 후문에서 원생들을 모으시기 시작했습니다.
그 많은 학생이 지나가는데도 두꺼운 컴퓨터 책에 집중해 계셨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분들은 사막에 씨앗을 심는구나 사막에 씨앗을 심는구나..."

시간이 흐르고 나름대로 혼자 게임프로그래밍을 공부한다고 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고
혼자서 컴퓨터 공부해 보려고 학교까지 휴학했지만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게임 프로그래밍 공부하겠다고
구입했던 비싼 컴퓨터를 가지고 1년동안 게임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재대하면 사회에 나가게 되는데 나는 뭘해야 하지?
...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그렇게 있다가 하루는 서울아이티 옆을 지나가는데 학원 간판이 사라진 것입니다.

아~ 드디어 망한 것인가? 그런대 아직도 벽보가 붙어 있는 것을 보니 어디로 이사 했는가?

학원 처음 들린지 거의 3년정도 되어 가는대 서울 아이티 벽보는 항상 붙어 있었습니다.

"이분들은 3년동안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사막에 씨앗을 심는구나..."

3년동안 많은 실패속에서 저는 자신감을 잃었고,
게임에 너무 빠저 지내면서
내가 게임프로그래머가 되어서 재미난 게임을 만드는 것이
꼭 좋은 것 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들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함 가운데 용기를 내에서 원장님을 찾아뵈러 갔고
놀란것은 겨우 몇명 다닐 것이라 생각했던 학원에 몇 십명이 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공부하는 모습을 잠깐 보았는데 눈빛이 모두들 집중해서 살아있는 느낌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날 상담을 통해서 제 앞의 먹구름이 사라지고 맑은 느낌의 길이라는 것이 보였습니다.

학원비 마련을 위해 피자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상사덕분에 열 받아서 그냥 나오고 싶었지만 그래도 목표가 있어서
즐겁게 아르바이트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공익 근무요원이어서 낮에는 근무를 하고 저녁에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유일한 휴식은 자고 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날 너무 힘든 하루였습니다...
피자집 앞마당을 쓸고 있는데 김원장님께서 공주님을 모시고 피자집 앞을 지나가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환하게 인사를 받아 주시면서 정말 고맙다고 하시는데
얼마나 감사하고 기쁘던지 저의 삶에선 잊을 수 없는 순간입니다.
"꼭 서울아이티 가겠습니다!" 그렇게 약속을 드렸습니다.

재대하고 아르바이트도 정리되고 학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아침 9시 부터 저녁 10시까지 컴퓨터 공부를 하지만 저는 너무너무 신납니다.
한번씩 어려워서 고민할 때도 있지만 같은 기수분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풀어나가는 것도 즐거움입니다.
때로는 게임 하는 것 보다 재미 있을 때도 있습니다!!

거기에 선배분들 졸업하실 때 마다 좋은 조건으로 취업하는 모습에 그냥 내 공부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학문적 양심에 있어서 정도를 걸어 가시는 박원장님
항상 웃음과 즐거움으로 배려해 주시는 김원장님
어릴적 같이 최선을 다해서 오락을 하다가 지금은 최선을 다해 함께 공부하는 친구 영훈이
저를 너무도 챙겨 주셔서 너무도 고마운 11기 분들
아들 열심히 한다고 너무도 좋아하시는 부모님

--마지막으로 학원에 관해서 궁금하신분을 위해--
마음에 작은 용기로 원장님과 이야기 해보세요.
마음에 작은 용기도 없으신 분은
사막에 씨앗을 뿌리는 용기있는 농부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