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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료생후기
오해를 견뎌내고, 너라는 훌륭한 제자을 만났다 - 아래 답글
등록자 :
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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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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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46
79기 제자 조*준 취업후기 너무 고맙구나
네 글 읽고 진짜 한참 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다.
기쁘기도 했고, 고맙기도 했고…
근데 솔직히 많이 슬프고, 많이 힘들었다.
나는 사실 너도 알다시피 매우 자주 미움과 화남 그리고 오해를 받는다.
“불친절하다, 너무 까다롭다, 군기 잡는다, 강의가 너무 어렵다, 강의방식 맘에 안든다.. 등등”
그런 말들이 들릴 때마다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건가 싶어서,
혼자 끙끙 앓을 때가 많았다.
근데 그럴 때마다
너처럼 내 진심을 알아봐주는 제자가 딱 한 명만 있어도
나는 다시 이 자리에서 버틸 수 있었다.
오늘은 네 글이 나한텐 그 버팀목이었다.
나는 지난 23년 동안
이 학원을 운영하면서 정말 많이 외로웠다.
학생들을 혹독하게 대했던 것도,
결국은 ‘생존’이라는 단어 앞에서 무너지는 너희를
세상에 내보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는데
학생들의 모든 마음을 이해시키고 수업을 진행하기에는
시간과 의지 수준이 너무 차이가 나고.
너도 들었겠지만 나는 23살 때, 내 앞길에 대한 각오로 스스로 새끼손가락을 잘랐던 사람이다.
그만큼 이 사회가 얼마나 냉정한지,
살아남는다는 게 얼마나 처절한 건지
온몸으로 경험했기 때문에
너희만큼은 그런 고통을 겪지 않게 해주고 싶었어.
그래서 수업도 쉽게 만들지 않았고,
규정도 철저하게 지켰고,
때론 내가 너무 강하게 보일 정도로 통제했지.
그 과정에서 학생들한테
존경이나 사랑을 받은 기억은… 솔직히 거의 없었어.
늘 결과만 생각했고,
수료하면 또 다음 기수를 혹독하게 이끌어야 하니까
졸업한 제자들한테는 에너지를 쏟을 틈도 없었고.
그래서 더 멀어졌고, 더 외로워졌던 것 같아.
근데 너는
“다른 사람이 원장님 험담하면 속상했다”고 했잖아.
그 말 한 줄이
내 지난 23년을 다시 돌아보게 했다.
내가 진짜 그렇게 잘못 살아온 건 아니구나…
그래도 이렇게 내 마음을 알아주는 제자가 있었구나.
너는 재학 중에도 규정 잘 지켰고,
수업도 누구보다 진지하게 임했고,
무엇보다 앞길에 대한 간절함이 몸에 배어 있었던 학생이었어.
나는 그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사실 지금도 자랑스러워하고 있어.
마지막 한달은 내가 새벽 5시에 출근했을때
그 시간에도 학원에서 공부하던 너를 보면서
너의 노력과 의지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시간에는 늘 혼자였는데 너가 있어서 매우 반가웠었다.
진주에 내려올 때마다 찾아와주는 너의 그 마음, 평생 기억할게.
언제 와도 따뜻하게 맞이해줄 거니까
앞으로도 잘 되는 모습 자주 보여줘라.
너의 앞날엔
지금보다 훨씬 더 멋진 날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다.
나는 언제나 너를, 그리고 너 같은 제자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다시 한번 진심어린 수기 너무 고맙다.
서울IT교육센터
원장 박영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