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료생후기

졸업 후 1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등록자 : 딸라 | 등록일 : 2021-05-15 | 조회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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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62기 졸업생입니다. 
작년 7월 초에 취업을 하였으니 곧 있으면 현업에서도 1년이란 시간이 되어가네요.

학원을 다니기 전 저의 인생과 지금의 인생은 너무나도 달라져 있습니다.

저는 지방 국립대를 다니다가 자퇴를 하고, 그 후 공무원 공부를 하다가 그것마저 포기하고
그냥 아르바이트를 하며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그저그런 사람 중 한명이었습니다. 
갖추어 놓은 스펙도 없으면서 시시한 일은 하기 싫은 어줍잖은 생각까지 가지고 있었죠.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학원을 알게되었고, 더이상 물러 설 곳이 없던 저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학원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학원에서 첫 수업을 들을 때 까지 제가 뭘 배우는지
앞으로 뭘 하게될지 전혀 감도 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뼛속까지 문과였고 특히나 IT쪽은 더더욱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죠.

첫 수업.. 아니 2주정도는 그야말로 멘붕이었습니다. JAVA라는 걸 배우고 있긴 한데 이걸로 뭘 한단 말이지?
SELECT ... JOIN문 을 배우고 있긴 한데..  이걸로 취업해서 뭘 어떻게 한다는 건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지금 여기서 낙오되지 않으려면 어떻게든 수업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수업 후 녹화된 강의를 몇번이나 돌려보고 원장님께서 내주신 과제를 풀릴때까지 했습니다.
과제가 잘 풀리지 않거나 간혹가다 테스트를 보는데 저 스스로 만족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때는
정말 며칠이 우울하기까지 했었죠.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저는 10개월의 학원과정을 모두 성실하게 임했던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1차 프로젝트를 끝내고 2차때부터 해이해지기 시작했죠.
하루종일 잠을 잘 때도 있었고 , 유튜브를 볼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업에 나와서 그 시간들이 너무나 후회되었습니다. 

학원에서의 생활이 힘드시죠? 그런데 현업은 그야말로 전쟁터입니다. 
학원은 모르면 물어보면 되고 , 하기싫으면 안 할 수도 있고(그러면 안되지만...ㅎㅎ), 핑계가 조금은 통하는 곳이지만
현업은 아닙니다. 프로들의 세계입니다.
매일매일 일정을 맞춰야 하고, 실제 고객들에게 오픈되는 서비스이니 실수가 있어서도 안됩니다.
수업시간에 김원장님께서 '마치 문 밖에 칼든 강도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라 하시는데
그 말 진짜 200% 공감입니다. 학원 졸업 후 몇개월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학원에서 공부 안 하고 팔자 좋게 잠이나 잤던 그 시간들이 정말 후회 되었습니다. 

학원 과정 중 덜 중요한건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현업에 나와서 JSP를 하든, 넥사나 엑플을 하든, 리액트를 하든 똑같습니다.
위에 나열한 것 모두 javascript  기반이기 때문에 다 공부해 두면 무조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현업에 나와서는 뭘 배우고 그럴 시간이 없기때문에 
학원에서 여러 기술들을 익혀 놓아야 나중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집니다.
기술의 트렌드는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앞으로 어디서 어떻게 일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거니까요.

저는 학원에 쓰여져 있는 도전하는 자만이 자유로울 수 있다 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학원에서도 공부하다 너무 힘들때 그 말을 보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 인생이 그 글처럼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하는일이 정말 재미있고 성취감과 만족도가 정말 큽니다. 
더군다나  요즘은 개발자가 더욱 대우받고 있는 시기이죠. 

이 글을 읽는 분이 재원생이라면 학원 커리큘럼을 믿고 , 조금만 더 고생하시기 바랍니다. 
분명 그 힘든 시간들이 나중에 큰 밑거름이 될 테니까요. 
그리고 아직 학원 등록을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도전 해 보세요.
1년 뒤에는 인생이 달라져 있을겁니다. 

마지막으로 
박원장님, 김원장님 그리고 미진쌤 스승의날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더욱 더 발전하는 개발자가 되어 멋지게 찾아뵙겠습니다 ㅎㅎ